본문 바로가기
끄적끄적/알림

대한적십자사 적십자회비 지로 거부 방법

by 아라 마루 2023. 3. 9.
728x90

 

매년 이맘때쯤 세금인 것처럼 적십자회비 지로 용지가 우편함에 도착합니다. 보통 지로로 도착하는 것은 공과금, 자동차 벌금 등을 은행에서 ATM 기기로 보다 편리하게 낼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전 보통 자동이체나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편이라서 직접 이용해 본 적은 없고, 가끔 ATM 기기 방문할 때 옆에 계신 분들이 사용하고 있는 모습만 몇 번 봤던 것 같습니다.

 

편리하라고 만들어진 것이 어떨 때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적십자회비가 여러모로 좋은 곳에 사용된다는 것은 알지만, 기부인 줄 알고 낼 때와 세금인 줄 알고 낼 때의 기분이 달라지듯이 말이죠. 성금 모금을 좀 더 편리하게 하도록 지로로 배포 중입니다만, 배포하는 사람조차도 번거롭게 만들곤 합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지금은 아니지만, 한때 아파트 반장을 하셨었습니다. 통장 아주머니께서 할 일이 많으시다며 적십자회비 용지를 배포하라고 주셨고, 어머니께서 많이 바쁘셔서 제가 대신하곤 했습니다. 종이가 접히지 않은 채로 도착을 했기 때문에 일일이 하나하나 접어서 우편함에 꽂아두곤 했는데요. 이처럼 받는 사람도, 나눠주는 사람도 그저 번거롭기만 한 용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근데 전 좀 즐기면서 했습니다. 의외로 그거 나눠서 접는 일이 되게 재밌더라고요.

 

암튼 적십자회비는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국민성금'입니다. 즉, 의무적으로 납부하는 세금이 아닌 법정기부금에 해당합니다. 이 정보는 지로 용지에도 적혀 있긴 했던 것 같은데 솔직히 누가 그걸 꼼꼼히 들여다보겠습니까? 저희 어머니도 지로 용지만 봤다 하면 그냥 다 내야 하는가 보다~ 하시면서 저한테 용지 주면서 그거 얼른 내라고 독촉하곤 하셨으니까요.

 

 

2023년이 되고부터는 1번이라도 납부한 사람에게만 용지가 배부된다,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내고 계셨던 분들은 계속 받는다는 의미죠. 차라리 그 용지를 받은 사람이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큰 글씨로 세금이 아니니 납부하지 않으셔도 됩니다라고 알려주셨다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죠. 기부라는 것이 나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내가 기부했다는 것을 알고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가끔 보면 TV 광고를 통해서 문자 한 통만으로 정기적인 기부가 된다는 것을 보곤 합니다. 취지는 좋습니다만, 그것 또한 아이들이 호기심으로 보내기라도 한다면 참... 어느 곳이든 가입은 누구나, 너무나도 쉽게 되는데 해지하려면 참 어렵습니다.

 

보통 카드를 자동이체로 많이 사용하고 계시는데, 카드 사용내역과 공과금 등이 한 번에 목록으로 나오기 때문에 꼼꼼하게 살펴보는 분들은 잘 없으실 것 같습니다. 가계부를 꼼꼼하게 쓰시는 분들을 제외하고는. 아는 지인도 한참 카드값을 확인 안 하고 있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 휴대폰에서 정기적으로 무엇인가 결제되고 있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미 인지했을 때는 몇 년이 지난 후라서 해지는 가능하지만, 반환은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카드 내역을 잘 안 보는 분들도 용지를 모아서 쉬는 날 한번 쭉 훑어보는 습관을 들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728x90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한 번도 내지 않았던 분들에게는 이제 지로 용지가 가지 않을 겁니다. 근데 나도 모르는 사이 한번 정도는 냈던 분들은 지로 용지가 계속 올 겁니다. 얼마 전에는 지로 용지를 그냥 바닥에 버리시는 분들도 보이던데, 그건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거기에는 어쨌거나 주소와 가족 또는 내 이름이 기재되어 있으니까요. 택배 송장도 다 뜯어서 찢어버리는데 그건 너무 쉽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적십자회비 지로를 거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고객센터에 전화하는 것인데요. 늘 그렇듯이 고객센터는 통화 연결이 참으로 어렵습니다. 하루종일 전화를 걸어봤지만, 단 한통도 연결이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챗봇을 통해 새로운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적십자 공식 전화번호로 문자 한 통만 남기면 바로 거부 신청이 된다고 합니다. 굳이 저처럼 시간 낭비하며 전화기 붙들고 하루종일 그러지 마시고, 간단하게 문자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안내에서는 그냥 전자납부번호, 성명/상호명 만 적어 보내면 된다고 하긴 했습니다만. 확실히 하기 위해서 저는 이렇게 보냈습니다.

 

대한적십자사 전화번호 : 1577-8179

지로제외요청

전자납부번호 : xxxxxx

성명 : xxx

728x90